구 러시아공사관 –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의 몇 안되는 역사적 유적

Aug 22, 2017 // By:admin // No Comment

정동에는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 안쪽으로 걸어 들어오다 보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장소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오늘 소개할 장소는 그중에서도 정동의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구 러시아공사관>이다.

구러시아공사관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21-18 정동공원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정동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주한 캐나다대사관 오른 편에 있는 골목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주변이 한적하고 점심시간 전후로 주변 직장인들이 식사 후 산책 겸 해서 이동하는 골목에 위치해 있다.

▲ 정동길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을 꽤 많이 와봤었지만 정작 이곳에는 한 번도 와 본 경험이 없었다.
위치상 약간 안쪽 외다른 곳에 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구 러시아공사관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이하 지식백과 참조)

1977년 11월 22일 사적 제253호로 지정되었다. 러시아 공사관 건물은 조로수호통상조약(朝露修好通商條約)이 체결된 뒤 1885년(고종 22)에 착공되어 1890년 준공되었다.

을미사변(乙未事變)으로 명성황후(明成皇后)가 시해되자 고종이 1896년 2월 11일 세자(뒤의 순종)와 함께 옮겨가 이듬해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으로 환궁할 때까지 피신했던 곳이다. 또한 아관파천(俄館播遷) 중에 친일 김홍집(金弘集) 내각이 무너지고 친러 박정양(朴定陽) 내각이 조직되는 등 역사적으로 의의가 큰 건물이기도 하다. 현재는 탑부만 남아 있다. 탑의 동북쪽으로 지하실이 있는데 덕수궁까지 연결되었다.

조선 말기에 건축된 이 건물의 설계자는 러시아인 사바틴이며, 탑은 3층의 벽돌 구조이다. 공사관 건물은 6·25전쟁 때 불타고 탑 부분과 지하 2층이 남아 있었는데, 1973년 현재의 모습대로 복원되었다. 1981년에 건물과 주변 조경을 재보수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전망탑은 회색 벽돌로 이루어졌는데, 탑 외부를 단장할 때 흰 회반죽 칠로 마감하였다. 1층에 반원 아치의 출입구가 있으며, 2층은 벽면으로 처리하고 전망대 구실을 한 3층은 사방에 한 쌍씩 반원 아치 창문을 설치하고 위에 삼각형 페디먼트로 구성되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 구 러시아공사관 항목>

일련의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유적이자
비록 탑부와 일부 지하실이기는 하나 현재 그 원형이 남아있는 많지 않은 유적들 중 하나가
바로 이 구 러시아 공사관이다.
전쟁으로 유적이 파괴되지 않았더라면
그 규모 면에서 그 어느 공사관(대사관)보다 컸었다고 하니
장대하면서도 세련된 흰 벽돌의 구 러시아공사관을 관람할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쉬운 일이다.

지금 볼 수 있는 건 그래서 이 탑부 뿐이다.
그나마도 안으로 진입은 제한되어 있어서 밖에서 바라볼 수 밖엔 없다.
저 탑부 위에 올라가서 정동 일대를 내려다보면 참 멋있을 것 같은데 아쉬운 일이다.

이 구 러시아 공사관 자리에 올라 내려다본 정동공원이 모습.
저 멀리 덕수궁뿐만 아니라 멀리 남산타워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런 정동의 명당 언덕배기에 이 러시아 공사관을 세운 데는
궁의 움직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자리에 우리나라의 중요 시설(군 시설 같은 것)이 있었어야 정상인데
외세의 침입으로 러시아 공사관이 세워졌었다는 자체가
힘이 약했던 우리 근대사의 한 주소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다.
명성왕후 시해 후 고종이 아관파천을 해 1년간 거주했던 장소도 이곳이며
추후에는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건물마저 파괴되버린
안타깝지만 현실이었던 슬픈 근현대사의 장 그 자체.

이 일대는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덕수궁을 따라 돌담길이 늘어서 있어 고즈넉함과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역사적 유적과 함께 세련된 현대식 카페들도 들어서 있어 휴식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내가 참 좋아하게 된 카페 한 곳도 이날 이 근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꽃이 필 때쯤 다시 방문하고픈 곳이다.

About admin

Browse Archived Articles by admin